안녕하세요. 사회생활 8년차인 언니에요.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예쁘고 고운 동생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재테크 상식을 쉽게 전해주고 싶어요. :)




처음엔 조금 어려워보일지 몰라도 막상 해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그리고 단돈 1만원씩이라도 모아가는 재미가 쏠쏠해요. 돈을 쓰는 것도 재밌는 일이지만, 돈을 모으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꼭 말해주고 싶어요.


당당하고 멋진 뇨자가 되자구!



그리고 우리가 재테크를 위해서 많은 은행이나 증권사, 혹은 여러 금융 회사들을 이용하게 돼요. 그런데 막상 직장인이 되고 나면 평일 업무 시간에 이런 곳에 방문해서 가입하는게 쉽지 않아요. 그러니 입사하기 전이나 필요한 곳에 한꺼번에 가입을 하고, 인터넷 뱅킹을 신청하는 것이 좋아요. 


1. 자투리 돈에 이자를 붙여주는 CMA 통장.

아마 CMA라는 단어는 지겹게 들었을 거에요. 하지만 지겨운만큼 필수 품목이에요. 월급을 받아서 그냥 일반 통장에 넣어두면 연 이자가 0.1% 정도밖에 되지 않아요. 하지만 CMA는 3% 정도의 이자가 붙기 때문에 거의 30배 이득이라고 할 수 있어요.

 - 월급 200만원을 한달동안 연이자 0.1%의 보통예금에 놔두는 경우 : 월 이자 약 170원
 - 월급 200만원을 한달동안 연이자 3.0%의 CMA 통장에 놔두는 경우 : 월 이자 약 5000원

또한 비상시를 대비해서 월급의 2~3배 정도는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는게 좋아요. 그럴때는 언제든지 입출금할 수 있는 통장에 두어야 하는데 이때 CMA 통장을 활용하면 급할때 비상금으로 사용하면서도 연이자를 챙길 수 있어요. CMA는 각종 증권사, 은행, 종금사에서 만들 수 있어요. 금리는 모네타에서 검색해보세요. 몇군데 추천할만한 곳은 이래요.

 - KDB산업은행 다이렉트 : 금리는 2.5%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다른 은행이나 편의점 ATM에서 출금 수수료가 무료에요. 보안카드 대신 쓸 수 있는 OTP도 무료로 받을 수 있어요. 
 - 금호종금, 메리츠종금 CMA : 종금사의 CMA는 예금자보호가 된다는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둘다 지점이 별로 없다는게 단점이에요.
 - 대우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 CMA : 급여이체 등 우대금리 조건을 채우면 순서대로 300만원, 500만원, 100만원까지 4%대의 고금리를 받을 수 있어요. (안타깝지만 대우증권은 2013년 6월까지만 고급리CMA를 운영하고 없앤다고 해요 ㅠㅠ)


2. 목돈 만들기는 만기가 짧은 비과세 예적금부터.

다양한 투자라는 것도 조금은 목돈이 있어야 하는 재미가 있어요. 첫월급부터 적금을 팍팍 부어서 돈을 만들어 보아요. 제일 처음 찾아갈 곳은 동네 새마을금고나 신협이에요. 이런 곳은 출자금 만원 정도를 내고 조합원으로 가입을 하면 3천만원까지 적금과 예금 이자에 비과세 혜택이 있어요. 원래 이자에는 15.4%에 달하는 세금이 붙는데 이 세금을 면제해주는 혜택이에요. 새마을금고나 신협은 동네 지점마다 다 금리가 다르니 아래 사이트에서 검색을 꼭 해보도록 하세요.


비과세 혜택을 단순히 비교하면 4%의 일반금리와 3.4%의 비과세금리가 거의 비슷한 이자를 준다고 보면 쉬워요. 

처음에는 1년 만기 적금을 추천해요. 2년, 3년짜리로 들면 금리가 보통 높아지지만 그만큼 중도해지할 가능성도 높아져요. 은행에서 금리를 많이주는 건 다 이유가 있어요! 뿐만 아니라 1년 후에 만기된 적금을 받는 뿌듯함이 계속 저축하는데 도움을 많이 줘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금리가 약간 적더라도 1년짜리를 추천해요. ^_^ 가능하면 월급의 최소 50% 정도는 뚝 떼어서 은행에 팍팍 넣어두는 것을 추천해요.


3. 주택청약종합저축의 힘은 시간.

사실 요즘 부동산 경기도 안좋고 해서 주택청약에 대한 효용성이 많이 떨어진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언제 부동산 정책이 바뀔지는 아무도 몰라요. 게다가 주택청약저축이라는 상품은 대개 오랜기간 불입을 하면 더 유리해지기 때문에 많이 불입하지 않더라도 일단 만들어서 최소의 금액만 매달 넣어두는 것이 좋아요.

또한 요즘은 워낙 은행의 일반 예적금 상품의 금리가 낮아서 지금에 와서는 이 상품의 금리가 꽤 높은 축에 속하게 되었어요. (연 4%) 최소 불입액이 2만원이니까 만들어두고 매달 2만원 자동이체를 해두시면 굿! (물론 여유가 되면 좀 더 넣는 것도 좋아요!)


4.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갈림길에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장단점은 명확해요. 신용카드는 잘 쓰면 이런저런 혜택이 받을 수 있고 편리하죠. 하지만 잔액이 없어도 쓸 수 있는 점 때문에 무계획적인 소비를 하기가 쉬워요. 체크카드는 통장에 잔액이 있는 만큼만 결제가 되기 때문에 무분별한 소비를 줄일 수 있고, 신용카드에 비해서 소득공제가 많이 되어서 연말정산에 유리해요. 너무 뻔한 말인가요?

어느쪽으로 쓰겠다는 것만 결정하세요. 아무래도 신용카드가 있으면 돈을 계획한것보다 더 많이 쓸 것 같다하면 체크카드를 쓰세요. 나는 절제력이 엄청 강해서 신용카드를 쓰더라도 원래 계획한것만 쓴다 그리고 신용카드 혜택도 쏙쏙 잘 뽑아먹을 수 있다 하는 분들은 신용카드를 쓰세요. 

사회초년생들에게는 체크카드를 더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기는 하지만, 각자의 선택에 맡길게요!


5. 가계부는 자산관리

사실 요즘 세상이 참 많이 좋아졌어요. 카드를 많이 쓰는 사람은 내역만 문자로 받으면 스마트폰에서 알아서 저장해주는 기능도 있어서, 게으른 사람도 가계부를 쓸 수 있게 되었어요. 가계부를 쓰는 것에 대한 여러가지 장점이 있겠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가계부를 쓴다는 사실만으로도 지출을 스스로 자제하게 되는 효과가 생겨요. 

그리고 돈이라는 것이 쓸때는 못느끼지만 그걸 일주일, 한달 단위로 묶어서 결산해보면 생각보다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을 알수가 있어요. 특히 기호식품 같은 것들을 모아서 한번씩 결산하면 지출을 줄이는데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요.

개인적으로는 후잉이라는 무료 웹가계부가 복식 부기라서 자산 관리까지 할 수 있어서 추천해요. 단순히 수입과 지출만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개의 통장, 적금, 예금, 펀드, 부동산, 대출까지도 쉽게 관리할 수 있어요. 

그냥 간단하게 수입과 지출만 기록하고 예쁘게 보고 싶다하면 네이버 가계부가 좋아요. 


6. 젊음이 무기다 (1) - 공격적인 투자

젊을때는 조금은 위험을 안고 투자를 할 필요가 있어요. 물론 안정적인것을 선호하는 동생들도 많겠지만, 요즘 은행금리가 워낙 쥐꼬리만하다 보니 다른 길도 함께 찾아보는 것을 권하고 싶어요. 물론 어느정도 균형은 맞출 필요가 있어요. 은행처럼 금리는 적더라도 원금이 보장되는 곳에 일부, 원금은 보장되지 않지만 높은 금리를 추구할 수 있는 곳에 일부, 이렇게 나눠서 투자하는 결단력이 필요해요. 

 - 위험성 低 : 채권형펀드를 추천해요. 채권형펀드는 일단 주식형펀드에 비해서 리스크가 적어요. 물론 채권형펀드도 그 종류에 따라서 국채 같은 안정성있는 채권에 투자하는 것도 있고, 위험하지만 금리가 높은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어요. 요즘 유행하는 고수익채권펀드 같은 것 말고 일반적인 채권형펀드는 기대수익률은 은행의 2배정도 되는 듯 해요. 주식형에 비해 수수료도 저렴하고, 위험도 적어요.

 - 위험성 中 : 지수형 ELS를 추천해요. ELS라는 것은 지수나 개별 주가가 어느 특정 기간 동안 얼마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에요. 예를 들어 6개월 후에 우리나라 주가가 5%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연 금리 9%에 해당하는 이자를 지급하고 조기 상환하는 식이에요. 즉, 가입했을때 지수가 2000이었다면 6개월후에 1900이하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이자를 지급해요. 물론 원금에서 손해보는 경우가 없다고는 할 수 없어요. 예를 들어 3년 만기 기간 동안에 40%이상 하락하면 원금에서 손해가 생기는 등의 조건이 붙어있어요. 대부분의 경우 개별 주식은 등락폭이 심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커요. 하지만 지수에 연동하는 ELS의 경우는 아무래도 변동성이 작기 때문에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작다고 할 수 있어요. 

 - 위험성 高 : ETF 혹은 우량주에 투자. 지수에 연동하는 KODEX200이나 삼성그룹주식에 연동하는 KODEX삼성그룹주 같은 ETF들이 있어요. 일종의 인덱스펀드라고도 할 수 있는데, 개별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어요. 우리나라 경제가 장기적으로는 우상향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러한 ETF나 우량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좋아요. 하지만 주식은 언제나 원금 손실의 위험이 크다는 것을 잊으면 안돼요. 10년 혹은 100년 단위로 보면 우상향일지 몰라도 또 어떤 경제위기가 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깐요. 


7. 젊음이 무기다 (2) - 건강보험

동생들이 보험을 젊을때 들어야 하는 이유 하나는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어딘가 아파오기 전에 가입해야하기 때문이에요.

사실 첫번째 이유는 갱신형인 실손보험을 들때는 단점이 되기도 해요. 어차피 계속 보험료는 갱신되기 때문에 가입할땐 저렴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비싸질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비갱신형인 부분에 대해서는 어렸을때 드는 것이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유리해요.

언니는 사실 두번째 이유때문에라도 보험은 빨리 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건강하지만 1,2년 직장생활하고 나이도 한살 두살 먹어가다보면 몸에 문제가 생길만한 가능성은 커질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크게 심각한 병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치료를 받았다는 기록이 있는 경우에는 보험을 들때 고민이 될 수밖에 없어요. 카더라가 많긴 하지만 보험사에서 이런저런 과거 병력을 이유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사례도 가끔 들려와요. 지금 건강해서 보험들기가 꺼려진다면? 정말 바보같은 짓이에요. 건강할때야말로 보험을 들어두어야 할때에요. 

물론 보험을 가입할때는 내가 보험에 가입하는 목적을 잊지 않아야 해요. 병원비를 돌려받고 싶은 것이라면 실손보험을 들어야 할 것이고, 가족을 위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것이라면 사망 보장금이 큰 생명보험을 들어야 해요. 보험은 나와 가족의 위험을 관리한다는 측면에서는 필수적인 상품이지만 상품의 구조상 보험회사가 굴러가는 비용이 포함되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똑똑하게 선택해서 가입해야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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