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재밌는 글을 하나 읽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유명 다단계 사기꾼이 돈버는 방법 .jpg"이라는 글이었는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물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모든 짤방이 진실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재밌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우선 이 글의 주인공 요자와 츠바사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가보았습니다.



역시 페이스북은 집자랑, 차자랑, 방송국 인맥 자랑, 강연회 자랑 등으로 가득합니다. 요자와 칼럼이라는 이름으로 여러가지 글들을 올리고 있는데, 일본어가 짧아서 100% 이해하긴 어렵지만, 대단한 식견을 제공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뭐 그런게 있다고 하더라도, 페이스북에 공개하기 보다는 강연회에 써먹어야 겠지요. 


네이버 번역기로 이리저리 돌려보니 비싼 강연회를 들었는데 환불이 안된다거나, 위험한 부동산 투자를 권유해서 사기를 당했다는 다양한 글들이 보입니다. 그 글들도 다 블로그나 야후재팬 등에 게재된 것이라 어느정도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ㅁ=;;;


일본어가 되시는 분들은 몇군데 읽어보시면 좋을지도....



이 사람도 그렇지만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이 몇명 있습니다. 그 분들의 사업 영역 중에 하나가 자신들에게 의심의 글을 쓰는 사람에게 고소미를 먹이는 것이라 자세히는 못쓰겠지만, SNS나 미디어를 통해 자동차나 부동산 등을 이용한 부를 과시하는 방법을 통해 자신의 명성을 올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왜 그렇게 열심히 부를 과시하고 있을까요? 그것이 자신의 명성을 올려 '폰지 비즈니스'를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일겁니다.



*폰지(폰지 사기)란?

폰지 사기(영어: Ponzi scheme)란 투자 사기 수법의 하나로 실제 아무런 이윤 창출 없이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을 이용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폰지 사기는 대부분 신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보통의 정상적인 투자가 보장할 수 없는 고수익을 단기간에 매우 안정적으로 보장해준다고 광고한다. 이는 계속해서 기존 보다 훨씬 더 많은 투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지 않으면 지속이 불가능한 투자 형태이다. 즉, 간단하게 말하자면 새로운 투자자 돈으로 기존의 투자자 배당을 지급하는, 소위 아랫돌 빼어 윗돌 괴는 식의 매카니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 구조는 유입되는 자금이 지급해야할 액수에 결국 모자랄 수밖에 없어 언젠가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 폰지 사기는 무너지기 전 사법 당국에 의해 포착되는데 사기의 규모가 클수록 적발이 더 쉬워진다. 하지만 2009년 발생한 메이도프 사건은 금융계의 거물이 자신의 사회적 입지나 권위를 이용하여 폰지 사기를 시도한 경우 이를 발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썩을대로 썩은 뒤 그 시스템이 갑작스레 무너졌을 경우 이러한 여파가 전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엄청날 수 있음을 실제로 보여주는 사례로 기억되고 있다. (위키피디아)


위에서 언급된 일본 아저씨의 경우에는 약간의 다른 양상이지만 이것 역시 비슷한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변형된 폰지 사기일 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 비싼 자동차나 부동산 등을 과시 (이 단계에서는 보여주기만 하면 되니, 해당 자산을 굳이 소유할 필요는 없음. 렌탈 등 이용)
  • 언론을 이용해 명망이 있는 투자자인 것처럼 포장 (영세언론들은 돈을 내면 보도자료를 내주기도 하고, 올해의 인물대상 등 알고보면 공신력 없는 여러가지 상을 돈 주고 받음)
  • 인터넷 언론에 올라오는 것을 보고 TV등의 대중매체에서 검증없이 보도
  • 선량한 투자자들은 그 명성을 진짜라고 생각하고 비싼 강연회나 회원제 모임 등에 돈을 내기 시작
  • 이제 가짜 부가 진짜 부가 되어서 더더욱 부를 과시.

이런 사기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그 실체를 심도있게 파고든, (제가 무척 즐겨듣는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에서 2015년에 다룬 "115b. 극도로 엉성한, 너무도 촘촘한" 편을 추천합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이런 '가짜 명성'을 만들기가 얼마나 쉬운지에 대해서 깜짝 놀라시게 될 것 같습니다.




부자가 부를 과시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순수하게 나의 만족감을 위해서 내가 가진 부를 과시하고 싶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그러한 행동이 철저하게 계산된 행동일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귀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런 부분을 조금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게다가 주식 투자를 해서 돈을 벌었다고 하는데, 투자의 철학이나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차와 빌딩에 대해서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어떤 의도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겠죠. 요즘은 워낙 그럴 듯한 인증, 그럴듯한 수상 경력, 그럴듯한 사진, 그럴 듯한 SNS사이트와 홈페이지를 너무나도 쉽게 만들어낼 수 있기도 하고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최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 어느 청년 투자가라는 분도, 저는 개인적으로는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투자를 해서 지금은 수백억의 자산가이고 해외 자산운용사에서 일을 한다는데 언론에 나오는 이야기는 투자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몇억을 기부했다는 이야기밖에 없습니다. 제가 잘 모르고 의인을 비난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주식 투자자'라고 하면서 투자에 대한 이야기는 없이 '돈이 많다(기부를 몇억을 했으니 전재산은 얼마겠나?)'는 것만 부각되는 이야기에는 항상 숨겨진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주식투자의 귀재들에게 부당한 음모론을 만들어내고 있는걸까요? 아니면 하수상한 세상에 마땅히 조심해야할 사람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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