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공제에다가 7년 이상을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있던 장기주택마련저축상품, 당시 저는 이 저축 상품을 증권사에서 만들어서 채권 투자를 하거나 주식 투자를 하면 배당/이자 수익에 붙는 이자소득세가 비과세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2009년 당시 동양종금에서 계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1년 정도 계좌를 놀리다가, 2010년부터 소액으로 입금을 시작해서 지금의 '배당주 투자'의 틀을 어느정도 잡게 되었는데, 그동안에 이 계좌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 왔는지를 돌아볼까 합니다.



현 유안타증권의 HTS에서 그동안의 자산증감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메뉴가 없어서, 엑셀로 꺼내다가 새로 작업을 해봤습니다.




... 2010년 - 마구잡이 투자의 시작


2010년 8월부터 월 10~20만원 정도를 입금하기 시작합니다. 소득공제를 최대로 받기 위해서는 한달에 65만원 정도를 납입했어야 하는 상품이지만, 사회생활 5년차의 저에게는 그정도의 여유는 없었던걸로... 게다가 주식투자에 아직 많은 금액을 투자하기는 무섭기도 했었고 말이죠.


첫 투자금액의 기록.


이때는 사실 주식투자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을때도 아니었고, 소득공제를 조금이라도 받아볼까 하는 마음으로 개설했었던지라 어떤 종목에 어떻게 투자해야겠다는 개념이 별로 없었던 시기입니다.



그래서 2010년말의 잔고를 보니 이런 얼척없는 포트가 보입니다. 이렇게 투자를 할거면 왜 7년동안 묶어놔야 하는 주식 계좌에서 굳이 투자를 할까라는 질문을 하시겠지만,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때는 제가 그런 개념이 없었습니다. ^^; LG전자가 주당 10만원이 넘었던 시기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허허허;;



... 2011년 - 개념 탑재의 시작


다행히 2011년에는 '장마주식계좌'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주식에 투자해야된다는 개념을 탑재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투자하기 시작한 종목이 바로 맥쿼리인프라와 진로발효입니다. 당시 여러 투자 커뮤니티 등을 눈팅하며 남들이 많이 투자한다는 고배당주를 기웃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이때 투자했던 맥쿼리인프라와 진로발효를 계속 지금까지 홀딩했다면 배당을 제외하고서도 평가수익이 각각 60%, 200% 정도 났을테니.. 역시 또 장기투자의 힘을 느낍니다!?


그런데 눈치 빠른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2011년동안 추가로 투자한 금액이 꼴랑 50만원에 불과합니다. =_=;; 천천히 개념 탑재 및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만,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느렸네요.



... 2012년 - 더 넓은 세상으로 베이비스텝


이렇게 되돌아보니, 참 게으르기 짝이 없는 계좌였습니다. 처음에 개념없이 투자했던 종목들이 2년이 넘게 남아있습니다. S-oil을 제외하고는 별로 배당도 나오지 않는 종목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래도 2012년에는 좀 더 본격적으로 투자금액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띕니다. 



눈에 띄는 것은 맥쿼리인프라 수량의 급격한 증가와 더불어 KODEX 200이라는 ETF 종목의 등장이네요. 어디서 ETF라는 것이 있다고 줏어듣고 시험삼아 몇주 사본 모양새입니다. 물론 약간의 분배금이 나오긴 해도, 배당을 목적으로 하는 ETF가 아닌만큼 나중에 다시 매도하긴 했지만, 새로운 것을 배워나가는 과정이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오구오구. 기특했던 2012년의 나. ^-^


참고로 메리츠금융지주의 현 주가는 12,700원, 이크레더블의 주가는 10,050원입니다. 제가 그래도 잘 찍어맞추는 기술은 있었나봅니다. (물론 현대제철과 S-oil과 LG전자도 제가 고른것이 맞습니다만;;)



... 2013년 - 목표는 정해졌다


2013년은 제가 지금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 더 확실하게 정해지고, 실행된 해였습니다. 투자 목표에 맞지 않는 '배당이 없는 주식'들이 '드디어' 매도되었네요. 



KODEX200의 주가가 1년전이나 이때나 별 차이가 없는 것이 눈에 띕니다. 박스피의 저주.... ㅠ_ㅠ;


아무튼 KODEX200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재까지도 고배당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유명 주식들입니다. 맵스리얼티 정도가 조금 마이너한 쪽일까. 나머지는 모두 배당주에 투자하시는 분들이라면 쉽게 듣게 되는 종목들입니다. 진양산업이나 한국기업평가도 이때 대비 50% 정도 올랐고, 이 포트를 쭉 유지했어도 현재 수익은 나쁘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 2014년 - '성장'


2014년 포트부터는 제가 블로그를 통해서 공개해오고 있는 만큼, 눈에 익은 종목들입니다. 자산 증가 추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2013년까지는 거의 평가수익이 없다시피 했는데, 2014년에는 그래도 의미있는 수준의 평가수익도 기록하기 시작합니다. 좀 더 저평가 되어있는 배당주를 매입하고, 또 고평가 되면 환매하는 등의 좀 더 활발한 계좌 운용을 하려고 마음먹기 시작한 해이기도 합니다. 또 과거보다 평가 금액이 늘어나면서 더 많은 수의 종목으로 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부터는 분기에 제 계좌의 한도 금액인 170만원을 풀로 채우면서 투자를 시작하기 시작합니다. 본격적으로 어떤 종목을 살 것인가에 대해서 꾸준히 고민하게 된 시점이 아닐까 합니다. 연말에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급격한 하락을 거치면서 평가수익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마이너스까지는 안갔다능...



... 2015년 - 그리고...? 


이제 오늘의 포트폴리오까지 왔습니다. 본 계좌의 지금까지 총 투입금액은 2,220만원으로 단순하게 평가수익을 계산하면 40% 가까이 되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운이 따르기도 했고, 고평가 된다고 생각되는 주식은 매도한다는 전략도 나름 잘 맞아들어갔던 한해였습니다. (한전KPS와 오리콤의 매도수익 평가수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는데, 지금 상당히 하락해있어서 또 주시하고 있습니다. ^-^)



장마계좌를 통해 저는 처음부터 의도적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적립식 투자라는 것을 조금씩 실천해보았고, 5년이 지난 지금은 이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는 투자법이 되겠구나 하는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




... 적립식 주식 투자의 장점은?


1. 누구나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주식 투자는 어려운 것이고,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저도 그 말에 동의합니다. 쉬운 것은 아니죠. 그러니 만일 처음부터 수천만원이 되는 큰 돈을 투자한다면 사실 어떤 준비도 없이 뛰어드는 것이 두렵고 걱정이 될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공부를 해서 자신감을 얻은 뒤'에 투자를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겠죠. 


그럼 투자를 언제까지 미뤄야 할까요? 주식투자에 대한 책을 10권 읽을때까지? 아니면 100권을 읽을때까지? 주식 관련 세미나를 듣고 자신감을 얻을때까지? 여기에도 사실 어디에도 정답이 없습니다. 게다가 주식이라는 것이 그렇게 얻는 지식이 성공을 보장한다면, 기관투자자들이나 경력이 많은 투자자들은 누구나 성공해야할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처음 투자 금액이 소액이라면 아무래도 그런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불안하다면 그냥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투자금액을 줄이면 되는 것이니까요. 



2. 시간적인 측면에서의 분산투자가 이루어진다.


적립식 투자의 경우 주식 시장이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한편으로는 원래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의 주가가 하락해서 기분이 안좋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 투입할 투자금액으로 매수할 수 있는 주식 종목의 주가가 하락해서 기쁜 마음으로 '이삭줍기'에 돌입할 수도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새로운 투자금액을 투입하는 시기에는 보유종목이나 관심종목이 주가가 하락해있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그랬던 경우중에 하나인데.. 물론 그 뒤에 더 떨어진건 함정이지만; 그래도 자연적으로 분산투자가 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에 큰 도움을 준다는 점!



3. '지속가능성'을 높여준다.


매월, 혹은 매분기마다 투자금액을 늘려가는 '적립식 투자'를 시작한다면 처음에는 소액이니까 부담없이 시작한다고 해도, 점점 투자금액이 커짐에 따라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조금씩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안할수가 없게 됩니다. 작심삼일처럼 된다고 하더라도, 투자금액이 투입되는 시기는 계속해서 돌아오기 때문에, 작심삼일을 여러번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죠.



4. 계좌의 성장과 함께 가는 투자자로써의 성장.


적립식 투자는 소액으로 시작하지만 투자 금액의 규모는 점점 늘어납니다. 그리고 그에따라 투자자의 지식과 경험이 투자 규모에 따라 성장하게 되고, 또 그동안 쌓인 지식과 경험 등을 통해 투자 방법에도 지속적인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그런 부분이 하나둘씩 모여서 계좌의 규모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로써의 개개인도 성장하게 마련입니다. 자기 계발서를 읽는 것이 성장이 아니라, 바로 이런 것이 성장이고, 진정한 자기 계발이 아닐까요?



가끔 사람들이 저에게 '주식 투자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라고 묻곤 하는데, 그럴때 이 글 링크를 전달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써보았습니다. :) 


이 계좌가 요즘 어떤지 보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WhyBe 배당주 펀드 실시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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