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리온그룹에서 동양그룹에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뉴스가 나면서, 동양증권 지점에도 사람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동양그룹, 동양증권은 결국 파산을 하게 될까요? 그러면 그 영향은 어떻게 될까요?


저도 동양증권과 거래를 하고 있는 고객의 1人으로 이리저리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일단 동양그룹의 부채 현황입니다.



이 중에 가장 시급하다고 얘기되어지는 것이 CP인데요. 매월 상환시기가 도래하는 CP의 금액이 수천억원에 이릅니다.



당장 9월과 10월에 만기 도래하는 CP가 8천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링크) `등돌린 오리온`…동양 운명은? 1조원대 CP상환 발등의 불…동양 계열사 법정관리갈 듯


현재 동양그룹에서 내놓고 있는 방안은 동양파워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인데, 경영권 변동을 수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지분매각을 할 경우 5,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하니.. 향후 지분 매각 범위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런 어음을 해결하지 못하게 된다면,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등의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동양그룹 CP의 경우 약 4천억원 정도가 동양증권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되었다고 하니.. 동양그룹 CP를 매수하신 분들은 손해를 피하기 어렵게 된 것 같습니다.


동양증권 자체가 부실한 회사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동양증권을 통해서 다른 동양그룹의 회사채를 판매해왔기 때문에 책임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보여지기도 합니다. 또 숨겨진 그룹 투자액(그룹사 대출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동양증권이 안전한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말하기 힘든 부분이죠.


중요한 것은 동양증권과 거래를 하시는 분들이 동양증권이 동양그룹과 함께 법정관리 등의 조치가 취해지는 경우 과연 금전적인 손해를 입을 것인가 하는 부분일텐데요. 하나씩 들여다보면 이렇습니다.




1. CMA

 - MY W(미지정) 상품은 예금자 보호 상품입니다. (1인당 5천만원)


2. 주식

 - 증권회사는 주식거래를 중개만 할 뿐 실제로 주식은 증권예탁원에서 보관하기 때문에 증권사가 파산해도 보유한 주식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현물출고, 타사로의 이관 등의 경로를 거쳐 유지됨.


3. 채권/펀드

 - 증권사가 파산하더라도 채권/펀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증권사고유계정과 분리되어 한국예탁결제원에 고객명의로 보관되어 있음.


물론 동양그룹의 주식, 채권 혹은 CP를 매수하신 분이라면 손해를 피할 수 없겠습니다만 ㅠ.ㅠ 동양증권에서 금융거래를 하셨던 분들은 CMA만 예금자 보호 상품으로 전환하셔 놓으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 않나..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단 위 상품 이외에 동양증권에서 발행한 ELS나 DLS의 경우는 조금 상황이 다른듯 하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관련기사) 금융위, 35조로 커진 ELS시장 손본다


(전략)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일 “ELS 발행사인 증권사가 편입하는 주식이나 파생상품 등 자산이 증권사 고유 재산과 별도 분리돼 있지 않아 투자자 보호에 문제가 있어 제도 개선 방안을 상반기 중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조만간 증권사들이 ELS 편입 자산과 고유 재산을 현재 어떻게 구분하고 있는지 실태를 파악할 예정이다.


ELS 발행액은 2009년 11조5592억원에 그쳤으나 2010년 25조90억원에 이어 작년에는 34조8222억원으로 3배 이상 급성장했다.


이 관계자는 “ELS에 편입된 자산은 증권사에 유동성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무보증회사채와 동일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증권사가 갑작스런 파산에 처할 경우 ELS에 편입된 자산이 멀쩡하다 해도 ELS의 원리금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후략)



업데이트 : 2013/9/30


동양그룹이 3개의 계열사에 대해서 결국 법정 관리를 신청하고 말았네요. ㅠ_ㅠ 관련글 참조해보세요.

법정관리시 CP와 회사채 투자자는? - 동양그룹 계열사 3곳 법정관리 신청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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