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그린블라트(Joel Greenblatt)가 지은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2006년에 처음 소개된 이 책은 아주 간단한 공식으로 주식 종목을 골라서 장기투자를 하면 시장 수익률을 뛰어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언뜻보면 얼토당토않는 이야기를 하는 책입니다.



하지만 그 면면을 살펴보면 조엘 그린블라트는 실제로 이런 공식을 활용해 투자를 해서 20년 동안 연평균 40%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하니 그간 지나온 서브프라임 경제위기의 시기를 떠올려보면 불가능한 헛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300페이지도 되지 않는 이 짧은 책을 읽고 나면 단순한 것이 진리라는 말이 주식 시장에서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사실 책의 내용은 아주 간단합니다.


 - 자본수익률 = 투입되는 자본 대비 거두는 영업이익

 - 이익수익률 = 기업가격 대비 나는 영업이익


이 2가지가 높은 종목을 기계적으로 골라서 보유하면 대체적으로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결과를 보인다는 것이죠. 자본수익률이 높은 회사는 돈을 잘 버는 회사라는 의미를 갖고, 이익수익률이 높은 회사는 버는 돈 대비 전체적인 기업의 가치가 저평가 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측면에서 '좋은 회사를 싸게 산다'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마법공식의 장점은 '쉽다'는 것입니다. 공식에 따라 순위가 매겨진 종목을 기계적으로 사고 1년(혹은 그 이상) 보유한 후 매도합니다. 그것을 정해진 시간 동안 반복합니다. 제무제표를 보면서 우량 기업을 골라내라는 주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두번째 장점은 감정이 배제된 '기계적인 투자'라는 점입니다. 스스로도 주식 투자를 취미삼아(?) 해오면서 느낀 점은 주식은 상당 부분 심리 게임과 같은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차트를 보면서 주식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도 주식이 어떤 형태로 움직일때 많은 수의 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느끼고 행동하는 심리적인 패턴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이런 부분을 일절 배제하고 기계적인 투자를 진행할때 심리적인 안정감이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ㅎㅎㅎ




아무튼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이런저런 이유로 마법공식을 이용한 주식투자를 시작해보기로 합니다. 마법공식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의 커뮤니티는 몇군데가 있는데... 셀프펀드아이투자와 같은 유료회원제 사이트도 있고, 무료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네이버 카페 아줌마도 하기 쉬운 마법공식이 있습니다.


'마법공식'은 동일하지만 각각의 자본수익률과 이익수익률을 어떤 지표를 기준으로 하여 계산하는지에 따라서 순위는 조금씩 다르게 나온다고는 하는데, 어느곳을 이용하더라도 기본적인 마법공식의 이론을 적용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마법공식을 활용한 투자 계획]

 - 투자금액 : 월 105만원

 - 이용 증권사 : 대우증권 (수수료가 0.1%정도로 비싼편이지만, MTS로 100만원 거래실적이 있으면 6.0%의 CMA 우대 수익률을 받을 수 있어서 대우증권을 이용하기로 결정함.)

 - 투자종목 : 매월 마법공식 순위 1위부터 차례대로 매수. (1종목당 100만원어치 매수)

 - 투자기간 : 3년 (36개월 동안 매월 1종목씩 총 36 종목을 매수하고 3년 뒤 매도한다.)

 - 투자일 : 월급날 (25일^-^)


사실 어떻게 보면 너무 장기플랜이라 잘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하지만, 일단 시작해보고 너무 길다 싶으면 2년 정도로 줄이는 것을 고려해볼 예정. 


1회차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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