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비율이 높진 않지만, 가치투자에 관심이 많아서 네이버 카페도 기웃거리고 다른 분들의 포트도 훔쳐보면서 공부해나가고 있는 1人입니다. :) 워낙 최근에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업 탑3의 회사에 대해서 말도 많고, 주변에 금융권에 종사하는 지인이 장기적으로 보고 들어가면 괜찮을 것 같다는 의견을 듣기도 하고 해서 본격적으로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물론 저는 가치 투자 경험이 거의 없는 올챙이 초보자라서 여기에 쓰여있는 글은 다른 분들의 분석과 기사 내용, 그리고 햇병아리인 저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투자의 기준이 될 수 없음을 미리 밝혀봅니다.



2014년 8월 8일의 종가 기준으로 현재 현대중공업 주가는 141,000원이며 52주 최저가를 갱신하였습니다. 




가장 큰 원인제공자는 아무래도 14년 2분기의 실적일텐데, 분기이익이 무려 -1조 1천억원이나 나와서 많은 투자자들을 멘붕에 빠뜨리고 주식은 하락일로에 있습니다. 물론 이 중에 5000억은 실제 손해는 아니고, 향후 예상되어지는 부분을 미리 회계처리한 것이라고는 하는데, 이는 다른 중공업 회사들도 비슷한 상황이긴 합니다.




[기사 링크] 해양플랜트 쇼크에 죽쑨 국내社, 치솟는 중국社


[기사 일부 발췌]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이탈리아와 노르웨이 등에서 수주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자 회사는 50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는 처음 해보는 작업인 데다가 설계과정에서 추가 변경되는 작업이 잇따르면서 추가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 최대 해양설비인 골리앗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하역 설비)는 2010년 계약 당시 12억 달러로 시작했으나 완공 시기가 지난해 7월에서 올해 5월, 다시 올 하반기로 늦춰지면서 현재 22억 달러 프로젝트가 됐다. 


앞서 삼성중공업도 1분기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손실에 대비해 5000억 원의 충당 감을 쌓으면서 362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에 호주 해양가스 생산설비(익시스 CPF)와 나이지리아 에지나 FPSO 프로젝트 등 2건의 프로젝트에서 예상된 손실 7600억 중 중 약 5000억원을 공사손실 충당금으로 반영했다.



[기사 링크] 현대重, AA+ 등급 반납 위기..방어 조건은


[기사 발췌] 평가사들이 현대중공업 등급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 관건은 '과연 이번 손실이 마지막이냐'는 것이다. 삼성중공업(AA) 역시 대규모 공사손실 충당금 설정으로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지만 2분기 들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한시름 놓은 상태다.


현대중공업 측은 하반기 내에 체인지 오더(Change Order) 발행분에 대한 비용 청구 등을 통해 손실 축소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좀 더 지켜봐 달라"는 입장이다. 평가사들로서도 아직 감사보고서가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차입금 규모 등을 측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 현재는 2분기 실적이 재무 안정성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측 설명대로 이번 손실이 일회성에 그치고 드릴십 인도 등에 따른 수익 개선이 가시화한다면 단기 영향폭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다. 현대중공업에겐 일말의 등급 방어 요인이 된다.


이와 달리 차입 부담이 오히려 확대됐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잇따라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가 애초 계획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만큼 등급 하락의 개연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 복합화력발전소 등 플랜트 부문 일부 프로젝트의 경우 아직 공정 초기 단계여서 향후 제작 과정의 불확실성이 크다. 



[기사 링크] 국내 조선업 빅3, 위기감 확산..해양플랜트 발목


[기사 발췌] 조선 빅3의 수익성 저하는 2011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조선업황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수주 받은 저선가 물량이 공정에 투입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져 온 것. 같은 기간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해양플랜트 발주는 3사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수익성 악화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던 해양플랜트가 손실 확대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발주처의 플랜트 사양 변경 등으로 일부 수주 물량에서 공기가 지연되고 원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내 조선업체의 경우 해양플랜트 핵심 부품의 70~80%를 외부 조달에 의존하고 있어, 사양 변경 등으로 인한 대처 능력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비용이 예상을 초과해 지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제가 좋아라하는 가투소에 올라온 몇가지 토론 내용들도 추가해봅니다.





또 하나 더더욱 하락의 가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 ELS 물량 압박입니다.


[기사 링크] 현대중공업의 배신…투자자들 "내 ELS 어쩌나"


[기사 발췌]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1년도 현대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발행금액(공모+사모)은 7866억원어치가 발행됐다. 2011년 당시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55만4000원(4월 20일 기준)을 찍으며 고공행진하던 상태.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지난해 11월에만 6개 상품이 판매됐고, 이 중 5개가 낙인이 발생했다"며 "총 116억원 가량이 팔렸는데 지난주 금요일 기준으로 5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팔린 ELS가 만기 3년이고 조기상환 6개월이라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현재 평균 45% 이상씩 손해가 나 있다"고 토로했다.



사실 왕초보인 저의 시선에서 볼때는 우리나라 조선업계 1위 회사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되고, 현재 장부가치의 50% 밖에 안되는 주가에 끌리긴 합니다. 그런데 워낙 업황이 안좋고, 현대중공업의 경우 다른 삼중이나 대우조선해양과는 달리 정유 부문의 매출이 높아서 이 부분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런 약간은 긍정적인 기사도 있긴 하지만...


[기사 링크] [정기 신용평가 리뷰] ④CJ오쇼핑·현대오일뱅크, 경쟁력 제고로 등급상향 가능성 ↑


[기사발췌]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정유사업 침체에 대응해 윤활유, 석유화학 등 비정유사업 기반을 강화하면서 안정적인 영업수익성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정유사업 부문에서도 대형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결론은?


솔직히 확실한 결론이라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부정적인 얘기를 들으면 그 말이 맞는것 같기도 하고, 또 긍정적인 얘기를 들으면 그 말이 맞기도 한것 같고.. 초보의 전형적인 반응이겠죠? 하지만 일단 현대중공업 이라는 회사가 최악의 경우 망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주가가 PBR 0.5 정도밖에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고, 또 모두가 No 라고 할때 Yes 하는 것이 많은 수익을 안겨줬던 과거의 여러 예시를 생각하면, 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모두가 No라고 하면 진짜 No인 경우도 많이 있겠지만 말이죠. 흐흐;


아무튼 이런 개미투자자에게 유일한 방법은 분할 매수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향후 보유기간도 길게 잡아야겠죠.


현대중공업으로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오늘(8/20일)부로 현대중공업 주가가 13만원대까지 내려갔고, 저도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할 생각이니 제 글로 인해서 투자에 대한 결정을 내리시면 절~대 안됩니닷! ^-^; 노파심에 한글자 적어둡니다. (별 내용도 없긴 하지만....^^)


결국 소액 담아보는 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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