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Freedom 블로그는 2013년에 시작되었지만, 사실 그 이전에 나름 열심히 운영하던 블로그가 있었습니다. '달달한 체리'라는 이름의 블로그였는데요, 그 당시에는 흔하지 않던(!?) 신용카드 체리피킹과 재테크 정보를 다루던 블로그였습니다. 저도 당시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않았을때라 배워가면서 글을 쓰는 재미가 있었었지요. 나름 블로고스피어의 활황기이기도 했었고, 여러가지 의미있는 결과를 얻기도 했었는데, 그 블로그의 맥을 꾸준히 잇지 못해 아쉬운 마음입니다.



아직 그래도 온라인 상에서 해당 블로그의 글을 볼수는 있기에 오늘 한번 옛날에 어떤 글을 썼었는지 구경해볼까 합니다. ^-^


일단 최초 티스토리에 둥지를 틀었던 블로그지만, 중간에 구글에서 텍스트큐브를 인수하면서 나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던 탓에 텍스트큐브로 옮겼다가, 텍스트큐브가 망하는 바람에 현재 해당 블로그는 구글의 블로거닷컴에 보관되어있습니다.



당시 주소는 sweetcherr.kr을 사용했었는데, 몇년동안 잘 사용하다가 중간에 도메인 연장 시기를 놓쳐 블로그가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는데 아주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ㅠ_ㅠ;; 지금은 그 도메인을 채갔던 도메인헌터-_-도 더이상 쓸모 없다는 사실을 인지했는지 주인없는 도메인이 되어있네요. 




당시 구글 애드센스라는 것이 블로그에 급속하게 퍼지고 있을때였기에 저도 그 흐름에 편승하여 별 내용도 없는 블로그를 가지고 신청해보았으나, 거절당했던 안타까운 과거의 흔적입니다. 당시는 애드센스에 다른 사람을 가입시키면 거기에 따른 커미션도 있었을 정도로 초창기였다는 기억이 있네요. 


돌이켜보면 이때가 신용카드 체리피커들의 전성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지금의 카드사의 악명높은 각종 제한과 조건들은 저같은 체리피커들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합니다. 이때만해도 여러가지로 좋게 말하면 '똑똑하게 이용', 나쁘게 말하면 '악용'할 수 있는 여지의 신용카드 혜택들이 많았고, '본좌카드'라는 이름을 붙여줄 수 있는 대박 신용카드들이 많이 있었었죠. 


그리고 KB국민카드의 굴비엮기는 나름 검색하면 항상 검색포털 상위에 위치하여 정보 전달에 선봉에 있었던 블로그가 아니었나.. 생각을 해봅니다. _^_ 이때에 비하면 요즘은 정말 쓸만한 카드가 없는 게 사실이죠. ㅠ_ㅠ;


이때부터 블로그로 용돈을 벌어보고자 하는 욕망에 가득했었던 모습입니다. 당시에는 블로그 자체가 포털에서도 밀어주고 나름 주목받던 시기라 포털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이 무시무시하기도 했고, 블로그를 통한 마케팅이 막 시작하는 단계여서 블로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등이 많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알음알음 하는 것들이 많아보이지만, 이때만해도 대기업에서 대놓고 하는 블로그 마케팅이 많이 펼쳐지기도 했었죠.



어마어마한 환율을 자랑하는 애드센스 영수증도 보이구요. (이때는 수표를 우편으로 받아서 은행에 방문해서 받아야 하기 때문에 '매입수수료'를 은행에서 떼어갔더랍니다.)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진 '파워블로그'라는 곳에서 받았던 적지 않은 커미션들.



그래도 프레스블로그는 아직 사업을 이어가고 있더군요. 제가 요즘 들어가본지가 오래되었네요. ^-^a;





나름 이때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돈벌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글을 여러차례 썼었는데, 지금도 이런 글을 많이 쓰고 있는거 보면 저의 관심사가 8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게 없네요. 아직도 경제적 자유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그냥 원래 그쪽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인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ㅎㅎ 또, 이렇게 리스트를 쭉 읽어보자니 제가 요즘 여러가지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블로거지'를 양산하는데 나름 일조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재테크와 더불어 지금도 저의 일상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외국어 공부에 대한 글도 많이 올렸었네요. :)


2009년 말과 2010년에 접어들어 슬럼프를 겪다가 결국 2010년 초에 개점휴업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약 3년 정도를 blog-free 인생을 살다가 다시 블로그로 돌아왔네요. 결국엔 파이낸셜프리덤 블로그라는 새 이름을 입긴 했지만, 내용을 봐서는 달달한 체리 v2.0 이라고 봐도 무방해보이네요. 


달달한 체리 v1.0에 쏟아부었던 시간과 열정이 조금 아깝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지만, 요 블로그는 더 오랜시간동안 저와 또 읽어주시는 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소박하지만 전혀 소박하지 않은 바람을 가져봅니다. 





다른 카테고리의 글 목록

더 벌기/블로그 운영 카테고리의 포스트를 톺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