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운용보고서를 쓴 이래로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한 2015년 7월의 기록입니다. 7월 1달동안 코스피는 에서 2074.20에서 2030.16으로 -2.1%, 코스닥은 742.27에서 725.06으로 -2.3%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제 계좌는 -5.4%의 하락폭을 보여 코스피와 코스닥을 이겼....다고 말하고 싶지만, 상당히 하회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 중국 시장은 계속 불안한 모습으로 급등락을 이어나갔고, 한때는 글로벌 시장이 무서운 하락폭을 며칠 연속으로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올해들어 월간 5% 이상의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던 달도 2번이나 있었기 때문에 이정도 변동성은 어느정도는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고, 주식 투자자로써는 감내해나가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에이블씨엔씨처럼 평가수익률이 50%에 이르렀다가 중국 시장의 폭탄과 함께 이제는 마이너스 평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주식을 보고 있노라면, '아 그때 팔걸 그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또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의 변동성이 있는 주식인만큼 언젠가는 또 반대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등락폭이 무서웠던 또 다른 주식은 바로 현대차입니다. 현대차를 처음 매수하기 시작한 가격대가 19만원대였던 것을 생각하면 천천히 물을 열심히 탄 노고가 보이실겁니다. ^^; 12만원대까지 떨어져서 52주 최저가 정도가 아니라 5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던 현대차;; 이후 꽤 반등하여 -20%를 넘어가던 수익률이 한때는 0%까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직선으로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주식은 없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면 할수록 체감하게 되는 것은 괜찮은 회사라면 장기적으로는 대부분 우상향한다는 점에 반해 단기적으로는 회사에서는 어떤 변화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떨어지기도, 크게 오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단기적으로 오른 주가를 보며 왜 올랐는지, 또 단기적으로 떨어진 주가를 보며 왜 떨어졌는지를 해석하기는 하지만, 그 모든 것이 결과론적인 이야기인데다가 그냥 아전인수격으로 붙여넣기한 내용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실적 발표를 전후로 하여 큰 등락을 보이는 기업들이 있다고 할때, 아주 좋은 실적을 낸 어떤 기업의 주가는 사람들이 기대하는대로 상승하는 반면, 어떤 기업의 주가는 반대로 하락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 되었다는 둥, 혹은 실적이 좋아지긴 했지만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이었다는 둥 현상에 끼워맞춘 설명을 내놓으려고 애씁니다.


주식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상되는 어떤 악재가 발생했을때,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지수가 오르고 있다면, 여기에 대한 설명도 물론 마련되어있습니다. 흔한 것으로는 '불확실성이 제거되었다'가 있고, 또한 자산 시장의 전체적인 그림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 시장보다는 주식 시장의 매력도가 높다' 등 다양한 레파토리들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주식 시장에 직선으로 오르거나 내려가는 주식은 없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등락을 반복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살아남을 괜찮은 회사라면 장기간의 주가 그래프를 그려보면 눈에 띌 정도로 우상향하는 것이 자본주의에서 주식시장의 섭리입니다. 그 '오랫동안 살아남을 괜찮은 회사'를 어떻게 발견하느냐가 가장 큰 숙제중에 하나이긴 하지만, 저같은 개인 투자자들이 그 숙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은 역시 '분산투자' 밖에 없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괜찮아 보이는 회사를 10개쯤 투자한다면 그 중에 과반수 이상은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본다면, 나머지에서 손실을 본다고 해도 결과적으로는 수익을 기록할 수 있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주식투자를 투기 혹은 도박이라고 말하고, 분산투자를 해서는 돈을 벌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왜 사람들은 주식 투자는 꼭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하게 되는 걸까요? '개'나 '걸'쯤을 목표로 해도 충분한데 말입니다. 그리고 사실은 '모'를 추구하는 것보다 '개' 정도를 추구하는 사람이 장기적으로는 훨씬 우수한 성과를 낸다는 점.. 언제 한번 기회가 되면 글을 써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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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Credit : Ken Teegar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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