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단기투자자들의 성향에 맞아서인지 지수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는 최고의 인기 종목입니다.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 상장되어있는 ETF 중에서 거래량도 1등입니다. 물론 레버리지 특성상 장기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경우, 지수가 하락하다가 원래 지수로 돌아오더라도 레버리지는 제 가격으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손실을 보게 됩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레버리지 ETF 투자하시는 분들은 크게 조심하셔야 한다능... :D
최근에 계속된 러시아 주식 시장의, 폭락이라고 부르기도 왠지 모자란 것 같은 그 사건을 보고 있노라니 러시아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모습은 어떨까 하는 쓸데없는 호기심이 일어 찾아보았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 되어있는 러시아 관련 ETF 종목은 총 6가지로 다음과 같습니다. %로 나타낸 숫자는 연보수입니다.
- RSX: Market Vectors Russia ETF, 0.63% (지수 1배 추종)
- ERUS : iShares MSCI Russia Capped Index Fund, 0.62% (지수 1배 추종)
- RBL : SPDR S&P Russia ETF, 0.59% (지수 1배 추종)
- RSXJ : Market Vectors Russia Small-Cap ETF, 0.67% (중소형주)
- RUSL : Direxion Daily Russia Bull 3x Shares, 0.95% (지수 3배 추종)
- RUSS : Direxion Daily Russia Bear 3x Shares, 0.95% (인버스 3배 추종)
이중에서 물론 우리나라 레버리지처럼 지수의 2배~3배 이상을 추종하여 단기적인 수익을 노리는 ETF는 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RUSL과 지수와 반대의 3배를 추종하는 RUSS가 있습니다.
RUSL과 RUSS 지난 1년간의 모습 비교
지난 1년간의 그래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1년 전에 이 두 주식에 투자를 했다면,러시아 주식 시장의 지수가 -35% 하락하는 동안
-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RUSL는 -90.51%
- 인버스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RUSS는 233.89%
의 수익률을 올렸을 것입니다.
재밌는 것은 만일 홀짝놀이를 잘못해서 RUSL에 투자한 투자자라면 투자금이 10분의 1로 줄어있을텐데, 그에 반해 반대의 성공적인 선택은 한 투자자는 고작(?) 투자금을 2.3배로 불렸을 뿐입니다. 물론 3배를 추종하도록 계산을 해보면 얼추 비슷한 계산이 나오긴 합니다만 (130%^3 = 219%), 왠지 투자금의 반토막도 모잘라 10%만 남은 결과와 투자금이 2배 조금 넘게 늘어난 결과를 비교한다면, 어쩐지 10%의 투자금만 건진 쪽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결과라는 느낌이 듭니다.
러시아 디폴트에 대한 우려의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요 며칠사이에 러시아 3배 추종의 ETF에 투자를 해볼까 기웃거리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부디 홀짝 놀이에 성공하시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a;;;
[미국 주식 시장에서 직접 투자? 어렵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