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연말이 다가오는 기념으로 생각해두었던 글을 이제야 씁니다. 2015년을 마지막으로 가입할 수 없게 되는 재형저축과 소장펀드, 또 이맘때쯤 되면 항상 핫하게 달아오르는 연금저축 상품과 새롭게 등장한 퇴직연금(개인형 IRP)까지. 한 눈에 특징을 비교해보겠습니다. :)






. 재형저축 .


아무래도 투자에 대한 경험이 적은 분들도 거부감이 가장 없이 가입하시는 상품이 재형저축일듯 합니다. 재형펀드 같은 상품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재형저축이 요즘의 저금리 상황과는 맞지 않게 정책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많은 분들이 재형저축에 가입하고 계시죠. 


사실 가입자격이 된다면(전년도 근로소득 기준) 가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상품입니다. 특히 안정적인 성향의 사람이라면 요즘같은 시기에 4%의 고금리 적금 상품은 "아이쿠, 감사합니다!"라고 가입해야할판. 아래의 은행별 재형저축 금리를 참고하세요! :)


은행
상품명
금리(%)
은행 확인일
7년
SH수협은행신재형저축4.302015. 11. 17
NH농협은행NH농협 행복 재형저축(변동금리형)4.302015. 12. 9
DGB대구은행DGB재형저축4.252015. 11. 25
KDB산업은행KDBdream/재형저축4.202015. 11. 17
KB국민은행KB국민재형저축4.202015. 11. 16
제주은행제주 재형저축4.202015. 11. 18
IBK기업은행IBK재형저축(3년 고정금리형)4.102015. 10. 15
KEB하나은행(구외환)신재형저축4.102015. 11. 17
KEB하나은행(구하나)하나재형저축4.102015. 11. 17
BNK부산은행BS재형저축4.102015. 10. 12
전북은행JB 재형저축4.002015. 11. 20
BNK경남은행재형저축3.902015. 11. 20
신한은행신한 세(稅)테크 재형저축3.852015. 11. 19
우리은행우리희망재형저축(혼합형)3.852015. 10. 19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재형저축통장3.702015. 10. 12
광주은행KJB변동금리재형저축3.702015. 11. 27
한국씨티은행재형저축3.402015. 12. 8
DGB대구은행DGB고정금리재형저축3.252015. 11. 25
KB국민은행KB국민재형저축 고정금리형3.202015. 11. 16
KEB하나은행(구하나)하나 고정금리 재형저축3.102015. 11. 17
IBK기업은행IBK재형저축(7년 고정금리형)3.102015. 10. 15
BNK부산은행BS금리안심재형저축3.102015. 10. 12
NH농협은행NH농협 행복 재형저축(고정금리형)3.102015. 12. 9
우리은행우리희망재형저축(고정형)2.952015. 10. 19
신한은행고정금리 재형저축2.952015. 11. 19
BNK경남은행고정금리재형저축2.902015. 11. 20
광주은행KJB고정금리재형저축2.602015. 11. 27

*금리 자료 출처 : 전국은행연합회 (링크)


몇가지 염두에 두어야할 점이 있다면;


  • 대부분 은행들이 처음 3년은 고정 금리, 그 이후는 변동 금리인 경우가 많음. 3년이 지난 후에는 금리 변동 추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음.
  • 그래도 3년을 채웠다면, 그때는 해지를 해도 비과세 혜택만 못받을 뿐이지, 고금리로 계산된 이자는 받을 수 있으므로 타 적금 상품 대비 매우 유리!
  • 년간 한도는 여러 금융기관에 나눠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돈이 필요할때를 대비해서 여러개의 계좌로 나눠서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
  • 과거 비슷한 상품의 전례를 살펴봤을때, 2016년부터는 각 계좌에 부여되어있는 한도를 변경하지 못할 확률이 높음. 변경하지 못하고 계속 보유하는 것을 생각하여 한도를 설정해야 함.
  • 2016년에 출시되는 ISA와도 한도를 나눠서 사용하게 되므로, 내년에 ISA 통장을 통해 투자를 시작해볼 생각이 있다면, 향후 한도를 조정해야할 필요 있음. (2016년부터 한도 상향은 안되지만 하향은 가능하다고...)


꼭 재형저축에만 몰빵할 것이 아니라 재형펀드 등에 분산해서 투자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습니다. 비과세 혜택이 있는 만큼, 해외주식형 펀드나 해외채권형 펀드에 투자를 한다면 일반 펀드로 투자하는 것보다 비과세라는 장점을 누릴 수 있겠죠? (국내주식형에 투자하는 재형펀드는 비추천! 국내주식형 펀드는 원래 비과세이니만큼, 굳이 재형저축의 한도를 써가면서 편입할 필요는 없을 듯!)


*12/14일 추가 : 내년에 출시될 비과세 해외펀드를 생각하면, 재형펀드의 효용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으니.. 감안해서 가입을 하시는 것 추천! 어찌보면 재형저축상품은 저축으로만 활용하고,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은 '비과세 해외펀드'를 활용하는 게 더 낫겠네요. :-)




. 소장펀드 .


소장펀드는 펀드에 투자하면서 세금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연금펀드와 비교할때 '5년 뒤면 찾아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연금펀드의 경우 만드시 만55세까지 기다렸다가 연금으로 받아야만 혜택이 있는데, 소장펀드는 5년이 지나면 찾을 수 있으니, 일단 연금펀드에게 Win!


그리고 소장펀드같은 상품은 빨리 가입해놓을수록 유리한 것이, 일단 계좌를 개설해두면 매월 납입을 하지 않아도 시간은 흘러간다는 점입니다. 의무 가입 기간이 5년이 있지만, 계좌를 만들어놓고 4년만 가만히 놔뒀다가 1년만 납입해도 아무런 불이익이 없다는 것이 소장펀드의 장점입니다. 보험사 저축 상품이나 보험사 연금 상품의 경우 납입을 하지 않으면 해당 상품이 실효가 되는 등 불이익이 있는 것과 비교가 되는 부분이죠. 물론 소득공제혜택을 받으려면 입금을 계속 해야겠지만요. ^-^;



소장펀드 출시 1년 6개월여. 모두가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그래도 작년부터 많은 투자자들에게 사랑받는 철학있는 자산운용사들의 펀드들은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고, 여기에 세액공제 받는 것을 감안하면 요즘 우리나라 주식 시장 분위기에 비하면 괜찮은 성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재형저축과 마찬가지로 당장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하더라도 일단 계좌는 만들어놓는 것 추천! 하지만 재형저축의 한도 1200만원과 소장펀드의 한도 600만원을 모두 설정해놓는다면, ISA에 할당되는 한도가 200만원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ISA를 통해 좀 더 다양한 투자를 세금 혜택과 함께 해볼 예정이라면 재형저축과 소장펀드의 한도를 적당히 잡아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본인의 현재/미래의 경제 상황을 감안하여야 겠구요! (확인해보니 한도의 상향은 불가능 하지만, 하향은 가능하다고 하니, 현재는 풀로 잡아두었다가 향후에 상황에 맞게 낮추는 것도 가능한 듯 합니다. ^-^)



. 신연금저축계좌 .


많은 사람들이 흔히 '연금저축'이라고 부르는 세액공제 연금 상품입니다. 은행이나 보험사에서도 가입하고, 우리나라는 보험사에서 가입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2012년 통계이긴 하지만 당시 보험사 상품이 70% 이상이고, 증권사에서 판매된 금액은 10%도 되지 않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조금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지인 보험설계사의 푸쉬보다 더 강한 마케팅 전략을 아직 증권사에서 발견하지 못한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증권사에서 계좌를 만들고 펀드로 운용하는 것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 상품 선택의 자유도. (안정 위주의 투자자라도 채권형 펀드 등 선택의 폭이 넓음)
  • 저렴한 수수료. (특히 펀드슈퍼마켓이나 키움증권 등 온라인 창구를 활용하면 그 차이는 훨씬 더 커짐. 30대 직장인이라면 최소한 20년 이상 굴려야하는 상품인만큼 1%의 수익률 차이도 20년이 지나면 수익률에서 20% 차이가 발생하게됨.)
  • 투자 금액 납입의 자유도. (펀드 상품은 중간에 납입을 중단해도 세액공제 혜택만 못받을 뿐 아무런 불이익이 없습니다. 보험사 연금저축 상품은 납입안하면 실효...되었었으나 작년부터 시행된 정책으로 유예기간을 신청할 수 있게 되었네요. 여전히 제약조건이 몇가지 남아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 참조.)


물론 단점은 실적배당형 상품인 만큼, 요즘처럼 주식 시장 상황이 망가지면 수익률이 떨어져서 많은 투자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는 것이 단점이겠으나, 20년 이상 장기로 투자하는 경우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어떤 금융 상품보다도 수익률이 높았다는 과거의 기록을 되새기며 인내할 필요가 있습니다. ^-^;;;


*12/14일 추가 : 소득이 적으신 분들이 이 상품에 가입할때는 꼭 본인이 1년동안 세금을 어느정도 내는지를 감안하셔서 가입하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이 상품을 년간 400만원을 꽉 채운다면, 66만원의 세액공제(16.5%의 경우)를 받게 되는데, 본인이 1년동안 내는 세금이 5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면, 16만원에 대한 혜택은 못받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 말이죠. 향후 연금으로 받을때는 다시 연금소득세를 내면서 받아야 하는 상품이니 만큼, 세액공제 혜택을 전부 받지 못하면 손해가 될 수도 있으니 꼭! 확인해보세요!


. 퇴직연금 (DC형 or 개인형 IRP) .


회사에서 퇴직연금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면, 자동으로 회사에서 쌓아주는 내 퇴직금 이외에 내가 따로 년간 300만원씩 넣으면 추가로 세액공제 혜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워낙 높고,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이 너무 낮다보니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스스로 노후를 챙기라며 이런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세액공제 혜택이나 향후 연금으로 지급받을 시에 내야할 연금소득세 등 대부분 연금저축과 정책이 똑같습니다. 하나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퇴직연금의 경우 해당 계좌를 개설한 금융기관에서 매년 일정한 수수료를 떼어간다는 점입니다. 연금저축계좌에서도 당연히 어떤 펀드에 투자하면 펀드를 굴리는 자산운용사에서 수수료를 떼어가는데, 퇴직연금계좌에서는 펀드 수수료는 펀드 수수료대로 내고, 또 계좌 관리 수수료 명목으로 추가적인 수수료를 내야합니다. 퇴직연금을 유치한 금융 기관들은 가만히 앉아있어도 수수료가 굴러들어오니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퇴직연금계좌 수수료 참고 링크)


그래서 납입을 할때에는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먼저 투자를 하고, 한도인 연간 400만원을 초과했을 경우 퇴직연금 계좌에 납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금융상품이 많지만 사실 이것을 모두 가입해서 혜택을 풀로 땡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재형저축이나 소장펀드의 같은 경우는 가입을 연봉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연봉 5천만원 이하의 근로자가 재형저축과 소장펀드를 꽉꽉 채워 1700만원을 저축하고, 신연금과 퇴직연금도 꽉꽉 채워 700만원, 총 2400만원을 넣기는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젊은 직장인이라면 너무 장기 상품에 많은 저축액을 밀어넣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기 때문에, 연금저축계좌나 퇴직연금계좌를 굳이 한도까지 꽉 채워야한다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평범한 20-30대 직장인들이라면 본인의 저축여력을 감안하셔서, 저축 여력의 40% 정도는 유동성을 위한 1년 만기 적금, 50% 정도는 재형저축이나 소장펀드 등을 활용한 3년~7년 정도의 상품, 나머지 10% 정도는 연금펀드 등 장기 노후 대책성 상품 정도로 구성을 해보시면 중간은 가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자신의 경제 상황, 향후 목돈이 필요한 이벤트 등 여러가지를 감안하여 본인에게 맞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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