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개월전, 2014년 연말은 많은 주식, 펀드 투자자들에게는 즐겁지 못한 기억을 남겨주었습니다. 국내외악재로(언제나 항상 존재하는) 코스피 지수는 연내 최저지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많은 주식 계좌와 펀드 계좌들이 마이너스 성과를 내고 있었을 때입니다. 특히 펀드의 경우에는 직접 투자인 주식보다는 투자 경험이 적은 분들이 차선책으로 많이 선택하는 투자 방법이다보니, 펀드 계좌가 마이너스 수익을 내고 있을때 불안해하는 분들이 더 많이 눈에 띕니다. 그래서 당시 제 블로그에 제가 가지고 있는 펀드슈퍼마켓 계좌를 공개하여,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같이 기다립시다'라는 메시지를 담아서 마이너스 펀드 계좌를 공개했드랬습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오늘, 모르긴 몰라도 아마 많은 분들의 계좌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워낙 그 동안 국내외 주가가 급등한 시장도 많았고, 우리나라도 코스피 뿐만 아니라 코스닥이 역사적인 급등을 이뤄내면서 많은 분들의 주머니를 가득 채워주고 있는 시점이니 말이죠. 


그래서 오늘은 6개월 전과 오늘의 계좌 상황을 비교해서 공개해볼까 합니다. :) 


*2014년 12월



*2015년 5월




어떤가요? 그간의 변화가 느껴지시지 않나요? 그리고 보시다시피 저는 시장상황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펀드에 매월 10만원씩 꾸준히 투자를 해오고 있고, 그것이 기준가가 낮은 시기(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시기)에는 그 많은 좌수를 매수할 수 있어, 이렇게 주가가 올랐을때는 더 큰 수익률로 돌아오게 됩니다. 


아, 참고로 이 중에 '흥국멀티플레이채권펀드'를 얼마전 환매하였는데, 그 이유는 앞으로 국내 기준금리가 한두번은 더 내려갈 수도 있겠지만, 예전처럼 채권 금리 하락으로 인한 높은 수익률은 기대하기 힘들 것 같고, 현재 투자 수준에서 1년 수익률이 3~4% 정도로 예상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도 요즘 예금 금리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저는 예전에 가입해두었던 4.2%짜리 수협 월복리적금이 있어서, 환매한 후 그 쪽 계좌로 모두 입금해둔 상황입니다. :) 요즘 아무래도 미국 금리 인상으로 채권 시장이 시끄러운만큼 기대 수익률도 낮고, 시장 상황도 불안한 채권펀드 대신, 확정 금리 계좌로 옮겨놓은 것이죠. 


펀드투자와 같은 간접투자이던, 직접투자이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만, 내가 믿고 투자를 시작한 어떤 상품(기업)이 있다면, 마이너스 수익률이 난다고 해서 너무 불안해하지 말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저도 사람인지라 계좌에 마이너스가 보이기 시작하면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내가 당장 필요한 돈이 아닌 여윳돈으로 한 투자라면 나에게는 '시간'이라는 든든한 아군이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마이너스 수익률이 났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펀드와 주식의 가격이 싸졌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는데, 그러면 같은 금액을 투자해도 더 많이 살 수 있다는 장점을 우리는 쉽게 간과합니다. 시장은 어떤 이유에서든 출렁거리게 되어있고, 올라가던 것은 언젠가는 내려오듯이, 내려가던 것은 또 언젠가 올라갑니다. 그렇다면 가격이 싸졌을때 우리는 쾌재를 불러야 하지 않을까요? 그 악명높던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도 끝없이 내려갈것만 같았지만, 결국은 시간과 같은 편에 서서 싸운 분들은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턴어라운드를 경험했던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


혹자는 이런 말을 하기도 합니다. 


"이건 니가 잘한게 아니라 시장이 좋아서 수익이 난거잖아? 잘난체하지마!"


그 말이 틀렸다고 제가 이런 말을 인용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입니다. 맞습니다. 시장이 좋아서 이런 수익률이 난 것이죠. 중요한 것은 시장은 좋았다가 나빴다가를 반복한다는 점일 뿐입니다. 시장은 언젠가 좋아져서 수익률을 내줍니다. 우리는 시장이 나쁠 시기를 꾸준한 투자와 함께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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