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읽은 책은 '박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법'입니다. 사실 나름대로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으로써 재무제표를 꼼꼼히는 안봐도 어느정도는 훑어보고(!?) 투자를 한다고 생각해오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얼마나 수박 겉핡기 식으로 재무제표를 봤었는가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 




사실 책도 두껍고 분량도 만만치 않아보여 전자책으로 구매를 했는데, 앞으로 두고두고 필요한 부분은 검색해서 찾아보면서 활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


혹시 책이 너무 두꺼워서 읽기에 엄두가 안난다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기업 사업보고서에서 제공하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그리고 현금흐름표의 계정들을 설명하고 각각을 어떻게 접근하여 해석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제2장, 3장, 5장을 선별적으로 읽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제2장 재무상태표로 기업의 재무 상태 파악하기 
  • 제3장 손익계산서로 경영 성과 엿보기
  • 제5장 기업의 현금흐름 파악하기 


그리고 지난달에 읽었던 모닝스타 성공투자 5원칙도 다양한 기업들을 예로 들면서 독자의 이해를 도우려고 하는 부분이 많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해외 기업들이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이 읽었을때 약간의 거리감이 있는 부분이 분명 있었을텐데, 이 책에 나오는 실예들은 실제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제 재무제표다보니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눈에 띕니다.


왠지 어려울 것 같은 뽀쓰를 자랑하는 책이긴 하지만, 읽다보니 회계 비전공의 평범한 사람으로써 회계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자연스럽게, 또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기업의 재무제표에는 '감가상각'이라는 것이 있죠. 실제로는 비용으로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이 투자한 어떤 종류의 유형자산(예를 들면 공장이라거나, 기계라거나..)을 샀다면 해당 자산을 몇년 동안 사용한다는 것을 가정하여 일정하게 매년 상각을 해나가는 부분인데요. '감가상각'이라는 것이 들으면 뭔지는 알았지만, 이것을 실제 재무제표를 볼때는 어떤 식으로 적용해야 하는지를 연결시키지 못했다고나 할까요?


이를테면 감가상각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가상의 비용이지, 실제 나가는 비용은 아니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에서 실제 현금흐름을 계산할때는 이것을 더해주어야 한다는 부분이라던가... 물론 '그것도 몰랐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뭐랄까 간단한 용어라도 그 정의를 글자로 인식하는 것과, 실제의 개념과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다른 것이라는 단순한 깨달음을 얻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읽으면서 간단하게 밑줄을 그어놨던 부분, 메모를 해놓았던 부분들입니다. :)


  • 분식회계 등의 이슈가 발생할 수 있는 계정들
    • 현금성자산에서의 양도성예금증서(CD) : 무기명으로 자유롭게 거래되다 보니 예전부터 사고가 빈번했던 계정. 가장 흔한 방법은 임원이 개인적으로 기업의 자금을 유용하고 별도로 회사 장부에 표시하지 않다가 회계감사가 진행되기 전에 사채시장 같은 곳에서 양도성예금증서를 빌려와서 그 빈 금액만큼 채워 넣는 식.
    • 선급금 : 가공의 경비를 사용하고 회계 처리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선급금에 올려놓고 시간이 지나 대손처리하는 경우.
  • 차입금이 있는 기업들은 유형자산이나 금융상품을 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기 때문에 여유자금이라고 해도 실질적으로 인출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주석에서 '사용제한금융상품' 부분 살펴야.
  • 매출채권을 검토할 때는 회수가 정상적으로 잘 되고 있는지, 떼일 가능성은 없는가 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야.
    • 그리고 여기에 따른 '대손충당금'이 매년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설정되고 있는지를 보는 것도 필요. 갑자기 대손설정률이 감소했다던가 하는 것은 좋지 못한 사인이 될수도.
  • 대손 발생이 가능한 채권 : 미수금, 대여금, 미수수익, 선급금은 주석을 확인해 대손 가능성을 검토해야함.
  • 매도금융자산의 미실현손실은 당기순이익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기업의 순자산가치가 작아지는데 영향을 미침.
  • 토지와 건물은 보유 목적과 사업 목적에 따라서 재고자산, 투자부동산, 유형자산이 될 수 있음.
  • 유형자산의 감가상각비가 적정한지는 동종 업계의 기업들의 내용연수를 비교해보면 좋다. 
    • 만일 기업이 내용연수도 안 끝난 유형자산을 빈번히 매각한다면, 내용연수가 길다는 반증일 수 있음.
    • 내용연수가 길다는 것은 감가상각비를 줄이고, 영업이익을 좋게 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다고 의심할 수 있음.
  • 포인트는 이로 인해 수익이 먼 미래로 이연되었다는 의미로 이연수익이라는 부채계정을 사용. 고객이 포인트를 사용하거나 소멸시효가 되는 시점에 매출로 잡힌다.
  • 이익잉여금이 많다고 반드시 배당 여력과 재무 건전성까지 좋다고 확인해서는 안됨. 자산과 부채 및 회사의 손익 구조가 좋은지를 살펴봐야한다.



*저자 직강의 오프라인강의/동영상강의도 있네요. :)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샘플 영상과 링크 참조해보시길!


박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법 오프라인 강의

박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법 동영상 강의



저자 블로그 : 박회계사의 투자이야기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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