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은행이며 증권사며 '미래에셋 펀드 들어주세요'라는 고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을때, 두둥! 하고 화려하게 등장했던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를 기억하시나요? 2~3%에 육박하는 최고의 운용수수료였지만, 하늘 모르고 올라가던 우리나라, 또 중국 시장에 힘입어 많은 분들이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를 앞다투어 가입하던 시기가 있었드랬죠. 



이 펀드는 출시된지 하루에 3000억원씩 돈이 몰리며, 한달여만에 3조 3천여억원의 설정액을 기록함으로써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_-;)을 보여주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멀리갈것도 없이 저와 이불을 함께 공유하는 그 분도 이때 이 펀드에 가입을 하셨드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이 몇년 전에 손해보고 정리를 하셨지만 말이죠.




인사이트 펀드는 글로벌 경제 위기와 함께 그야말로 날개없는 추락을 하게 되죠. 만일 펀드설정일이었던 2007년 10월 31일날 1000만원을 투자했었다면, 1년이 지난 시점에는 평가액이 400여만원으로 쪼그라들어있었을테고, 많은 분들이 패닉에 빠졌을겁니다.


이때부터 '좋다고 가입한 펀드가 반토막이 났다'는 하소연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펀드 평가액이 반토막이 났을 시점에는 설정액도 거의 반토막이 납니다. 그래봐야 2조 정도 되는 여전히 엄청난 덩치를 자랑하기 했죠. 


반토막난 펀드를 견디지 못하고 이때 펀드를 매도하신 분들은 심히 안타까울일이지만, 다행히도 글로벌 경제위기가 어느정도 정리되면서 인사이트 펀드도 나름 상승 분위기를 탑니다. 그래봤자 '언제 원금 회복되나...'하는 수준이긴 했습니다만.



그리고 오늘! 2014년 11월 25일, 인사이트 펀드가 드디어 원금 회복을 했다는 눈물날것 같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ㅠ0ㅠ


드디어 기준가가 1000을 돌파!!


한때 대한민국을 호령하며 4.5조원에 이르는 거대공룡이었던 펀드가 지금은 8000억 정도의 수준으로 쪼그라들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최근 수익률은 그렇게 나쁘진 않네요. :)



그리고 비록 인사이트펀드 때문에 미래에셋이 한동안은 욕을 많이 먹긴 했지만, 최근에는 여러가지 다양한 펀드들을 출시하면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자 하는 노력이 조금씩 빛을 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인사이트 펀드 때문이라도 미래에셋은 리스크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지 않았을까요?




한편으로는 꾸준한 투자의 중요성 또한 일깨워주는 사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 반토막 그 이상의 최악의 결과를 내었던 펀드도 또 꾸준히 투자하고 있었다면 이렇게 원금 회복까지 오기도 하고, 또 이 악명높은 펀드도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했다면 이보다는 훨씬 좋은 성과를 내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2008년 8월 1일부터 매월 1일에 10만원씩 적립식으로 지금까지 계속 투자를 해오고 있다면, 반토막 펀드의 대명사 인사이트 펀드도 30%가 넘는 수익률이 났을 것이라는 점! 놀랍지 않습니까 여러분? ^-^;; 


아무튼 오랜 시간동안 인내하고 계셨던 투자자 분들이 계시다면, 기회비용 생각하면 축하할일인지 잘 모르겠으나, 그래도 심정적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또 다른 투자자분들은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앞으로의 투자 생활에 도움이 되시는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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